"이럴수가" 이혼 4개월 만에 돌아온 정성일, 흥신소 사장 됐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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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인스타에서 손이 멈췄다
피드를 넘기다가 익숙한 얼굴에 스크롤이 멈췄다. 정성일이었다.
'더 글로리'의 그 하도영. 아니, 요즘은 유재석 닮은꼴로 더 유명한 그 배우. 솔직히 반가웠다. 한동안 조용하다 싶었는데, 오랜만에 올라온 게시물이라 나도 모르게 끝까지 봤다.
4개월 만의 그 게시물
정성일이 SNS를 다시 열었다.
엑스포츠뉴스에 따르면 그는 1월 2일 자신의 계정에 "2025년 전란, 살인자 리포트 너무 감사했습니다"라며 지난해 출연작에 대한 소회를 남겼다. 이게 왜 화제냐면, 지난해 9월 이후 약 4개월 만의 게시물이기 때문이다.
특히 10월에 이혼 소식이 알려진 뒤 처음 전한 근황이라는 점에서 팬들 눈이 쏠렸다. 정성일은 2016년 동갑내기 아내와 결혼했다가 결혼 9년 만인 지난해 10월 이혼을 알렸다. 소속사 엑스와이지스튜디오는 "귀책사유가 아닌 서로 간의 원만한 합의"였다고 밝히며 아이 양육에는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담담한 새해 인사였다. 그런데 이 담담함이 더 마음에 남았다.
흥신소 사장이라니
진짜 반전은 여기서 나온다.
정성일이 지난 4월부터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의 코미디 시리즈 '입금 바랍니다'에 주연으로 나서고 있다. 흥신소 '원 솔루션' 사장 윤지혁. 전직 국정원 에이스 출신인데, 돈만 입금되면 뭐든 해결한다는 능청스러운 캐릭터다. 그 진지하던 하도영이 말이다.
반응이 심상치 않다. 스타뉴스 등 보도로는 "정성일이 코미디를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 "진지해서 더 웃기다"는 시청자 반응이 이어졌다고 한다. 나도 몇 편 봤는데, 진짜 웃겼다. 카리스마 잡다가 갑자기 허당으로 무너지는 그 낙차가 이 사람의 진짜 무기였다.
댓글창이 두 갈래로 갈렸다
댓글창은 결이 나뉘었다.
한쪽에서는 "연기 폭이 이렇게 넓었냐"며 감탄하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다른 한쪽에서는 개인사를 지나 이렇게 밝게 돌아온 게 반갑다는 응원도 많았다. 이혼은 소속사가 밝힌 대로 원만한 합의까지가 검증된 사실이다. 소속사 역시 과도한 추측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확인된 건 하나다. 그가 다시 카메라 앞에 섰다는 것.
이름 얼굴로 버텨온 20년
정성일은 소위 '이름을 잃어버린 배우'로 불린다.
본명보다 '하도영'으로 기억되는 배우. 무명 시절이 길어 '더 글로리'로 뜬 직후에도 배달 알바를 병행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2002년 데뷔 후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오래 버틴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마흔 중반에 개인사를 겪고, 그걸 지나 코미디로 얼굴을 다시 각인시키고 있다.
이 타이밍이 묘하면서도, 어쩐지 응원하게 된다. 이름은 아직 헷갈려도 얼굴은 확실히 남는 배우. 그거면 된 거 아닐까. 그때 하도영 기억하는 사람, 나 말고도 많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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