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더 미스테리 '탐정 시드 업다이크 슬로터즈 팰러스' 추리 보드게임 후기 – 모두가 악인이라면, 누구를 믿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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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시드 업다이크. 미래의 단편적 장면을 보는 사이코메트러. 그가 이 사건에 발을 들이게 된 건, 단지 '한 구의 시체' 때문이었다. 미국 삼림 지대에 고립된 대저택, '슬로터즈 팰러스'. 90년대 배경, 가면 파티, 쏟아지는 폭우, 그리고 유리창 너머로 날아든 한 구의 시신. 그 시신은 바로 이 저택의 주인, 로버트 L. 샐린저였다. 살인. 그리고 6명의 용의자. 하지만 이 게임은 평범한 추리극이 아니다.
사이코메트리(영어: Psychometry)는 초능력의 일종이다. 만지거나, 보거나, 듣고 그것에 대한 정보를 알아낸다. 투시는 이미지를 보고 그것에 알아내지만, 사이코메트리는 감정을 먼저 느끼고 그에 따라 이미지가 떠오른다는 점이 투시와 사이코메트리의 차이점이다. 이미지가 항상 구체적으로 떠오르진 않고 상징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사이코메트리로 과거, 현재, 미래의 정보를 알 수 있다.
탐정 시드 업다이크 : 슬로터즈 팰러스는 머더미스테리 형식의 추리 보드게임이다. 각 플레이어는 각기 다른 과거와 목적, 그리고 비밀을 가진 악인(惡人)이다. 살인 사건의 범인을 밝혀야 한다는 공통의 목적이 주어지지만, 동시에 각자의 서브 목표가 따로 주어진다. 사건을 풀면서도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 것이 최종 승리에 가까워진다.
플레이어는 그저 범인을 찾는 탐정이 아니라, 직접 용의자가 되어 이야기를 찾아간다. 진술과 거짓말이 섞인 대화 속에서 누군가는 자신을 보호하고, 누군가는 남을 몰아간다. * 시드 업다이크 카드는 다른 머더의 엔딩북에 해당하니 열어보시면 안됩니다.
게임 도중 나오는 사이코메트리 비전(시드의 직감)은 미래의 단편적인 단서를 보여준다. 이 단서가 진실에 가까워지는데 큰 역활을 하니 주의깊게 보자.
누군가는 눈치를 보며 게임을 끌고 가고, 누군가는 열정적으로 "난 아니다!"를 외친다. 그러다 보면 갑자기 "어? 니가 범인이었어?"라는 반전이 온다.
이 게임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범인 외 거짓말은 금지된다. 질문을 받는 경우에는 진실을 얘기해야하고 절대 노출하면 안되는 정보들도 존재하기 때문에, 게임이 생각보다 어렵게 진행되는 상황이 생긴다.
그래서 할만하냐고?
응. 할만함. 단 한 번뿐인 그날 밤을 살아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한 명의 주인공이 아닌,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 판이 깔려 있고, 캐릭터가 있고, 모두가 비밀을 가진 이 장르의 매력을 슬로터즈 팰러스는 싸이코메트리 탐정이라는 컨셉으로 색다르게 풀어낸다.
다만, 완전 초심자보다는 약간 경험자에게 추천. 추리력, 심리전 모두가 어우러지는 플레이가 핵심이라 그런지 추리 감성 좋아하고 경험해본 사람들에게 훨씬 더 크게 와닿는다.
모두가 악인이라면, 누가 진짜 악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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